결국 ‘호우 세리머니’는 세징야(대구)의 몫이었답니다.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박차고 날아올라 두 팔을 가슴 앞에서 겹쳐 들었다가 착지와 함께 아래로 뻗으며 환호하는 ‘호우 세리머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간판 동작입니다.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는 그의 골만큼이나 보는 이들에게 희열을 주는 호날두의 상징과도 같답니다.
하지만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서는 원조인 호날두보다 먼저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인 주인공이 나타났답니다. 바로 대구FC의 에이스인 브라질 출신 세징야입니다. 현재 K리그1에서 호날두급 존재감을 선보이는 세징야는 유벤투스를 상대할 선수는 뽑는 팬 투표에서 선발 출전이 확정되자 ‘원조’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감추지 않았답니다.
결국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세징야는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호날두, 그리고 6만5000명의 축구팬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일 기회를 먼저 잡았던 것입니다.